일본에는 도쿄, 오사카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매력이 넘치는 소도시가 많습니다.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조용하면서도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소도시를 여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?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서 여행하기 좋은 숨겨진 보석 같은 소도시를 소개합니다.
1. 가나자와 -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보석같은 예술 도시
가나자와는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도시로 과거 에도 시대부터 번성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.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며 고즈넉한 분위기와 세련된 예술이 공존하는 곳입니다.
가나자와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
1) 겐로쿠엔: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사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. 봄에는 벚꽃이,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, 가을에는 단풍이, 겨울에는 눈 덮인 정원의 운치가 일품입니다.
2) 히가시 차야가이: 에도 시대 찻집 거리로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찻집과 공예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.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.
3)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: 현대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치미술과 대형 전시물이 많아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. 특히 '레아드로의 수영장'이라는 작품이 유명합니다.
4) 나가마치 무사 거주지: 과거 사무라이들이 살던 지역으로 돌담길과 전통 가옥들이 남아 있어 에도 시대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.
가나자와 여행 팁
가나자와는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면 약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. 또한 가나자와는 금박 공예가 발달한 도시로 금박이 들어간 디저트나 전통 공예품을 기념품으로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.
2. 다카야마 - 일본의 작은 교토
다카야마는 기후현 북부에 위치한 전통적인 도시로 일본 알프스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. 오래된 목조 가옥과 전통적인 분위기 덕분에 '작은 교토'라고도 불립니다. 이곳에서는 일본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리와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다카야마 마쓰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.
다카야마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
1) 산 마치 스지: 다카야마의 대표적인 옛 거리로 에도 시대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 장인들이 만든 전통 공예품과 일본식 과자를 파는 가게들이 많습니다.
2) 다카야마 진야: 일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에도 시대 지방 행정 관청으로 당시 관리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.
3) 미야가와 아침시장: 신선한 농산물과 수제 기념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일본의 전통적인 시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.
4) 히다 다카야마 온천: 일본 알프스의 맑은 물을 이용한 온천으로 여행 중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.
다카야마 여행 팁
다카야마는 도쿄나 오사카에서 직행 열차가 없어 교토 또는 나고야를 경유해서 가야 합니다. 이동 시간이 길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.
3. 쿠라시키 - 일본의 베니스
쿠라시키는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운하 도시로 과거 일본의 주요 상업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. 이곳은 '일본의 베니스'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운하 풍경을 자랑하며 전통적인 창고 건물과 운하를 따라 늘어선 상점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.
쿠라시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
1) 쿠라시키 미관 지구: 흰 벽과 검은 기와지붕이 특징인 옛 창고 건물들이 남아 있는 거리입니다. 운하를 따라 보트를 타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.
2) 오하라 미술관: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관으로 고흐, 모네,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.
3) 쿠라시키 덴임 스트리트: 쿠라시키는 일본 데님의 본고장으로 다양한 개성 넘치는 데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. 일본 특유의 섬세한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기념품으로 사기 좋습니다.
쿠라시키 여행 팁
쿠라시키는 오카야마역에서 전철로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. 일본 전통적인 분위기와 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여행지를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.
일본의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한적하고 조용하면서도 깊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들입니다. 가나자와, 다카야마, 쿠라시키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소도시로 일본 여행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. 조용한 골목을 걸으며 일본의 전통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여행을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.